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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속으로│

어두운 밤 깜짝 손님 '눈'


<구멍속으로 본 세상-
어두운 밤 깜짝 손님 '눈'>

어제밤부터 갑자기 눈이 내리네요.작년에는 눈 구경하기 어려웠는데 갑작스럽게 내리는 눈이 반갑기도 하지만 쌓인 눈과 막히는 길을 보면 답답하더군요..

어린시절에는 눈이 오면 장갑 끼고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눈싸움도 하기도 하고 가끔 포대자루나 박스하나 구해서 언덕위에 올라가 눈썰매장을 가지 못하는 서러움을 달래곤 했죠..그러다가 다쳐서 엄마한테 많이 혼나기도 했고 가끔은 너무 심하게 타서 옷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전 눈이 오면 그런 생각이 먼저듭니다..내일 길이 얼어서 차 막히면 어쩌지? 지하철을 타야할까? 버스를 타야할까? 몇시에 나가야 제 시간에 맞출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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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눈이 오길래 모처럼만에 디카를 들고 집앞으로 나갔답니다..너무 늦은 시간이여서 그런지 발자국조차 보이지를 않아서 너무나 깨끗하더라구요..대신 제 발자국만 열심히 찍어대었지만요.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곳에 내 발자국을 남긴다는것 묘하게 흥분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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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눈 온다구 좋다고 눈 맞구 다니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모자나 우산을 꼭 쓰고 눈 오는 즐거움을 만끽하세요~그리고 놀이터는 피해서 다니세요..전 오늘 날아오는 눈덩이를 간신히 피했답니다..아무래도 오랫만에 눈이 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너나할것없이 모두 나와서 눈싸움을 해서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그러나 어느새 날씨가 추워지니깐 눈길이 빙판길이 되어버렸네요..조심조심 또 조심해서 다니세요..빙판길에 잘못 넘어지면 클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