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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과자─┐

추억속의 군것질거리 쫀드기

추억속의 군것질거리 쫀드기

어린시절 학교주변의 문방구에서 주황색의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길다랗고 네모난 식품을 본적이 있으시죠?지금 20대인분들은 한번쯤 먹어봤을텐데요.바로 추억속의 군것질거리 쫀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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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드기는 맛도 맛이지만 저렴한 가격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저 초등학교 다닐무렵에는 100원짜리 동전 하나만으로도 사먹을 수 있어서 주머니 사정이 안좋은 초등학생들에게 이만한 군것질은 없었습니다.그러다보니 항상 학교가 끝난후 학교 문방구에서 이걸 사서 질겅질겅 씹으며 집으로 향했는데요.매번 이걸 먹으면서 집에오면 불량식품이니깐 먹지말라고 엄마께 혼도 많이 났는데 그렇게 혼이 나면서도 또 먹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쫀드기가 그리 맛이 있는 식품은 아닙니다.사탕이나 초콜렛처럼 아주 단맛이 나는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이게 무슨 맛인가? 싶을때도 있는데요.하지만 쫀드기는 씹으면 씹을수록 단물이 살짝 고이기도 하고 구워서 먹으면 고소한 맛도 있지요.

게다가  겨울에 난로 위에다가 살짝 올려놓고 구워서 먹으면 그리도 맛있을수가 없더라구요.그래서 쉬는 시간이 되면 모두 난로 위에다가 쫀드기를 올려놓고 구워대기 바빴습니다.헌데 이상하게 쫀드기는 옆 부분이 꼭 새카맣게 타더군요.아무리 조심스럽게 구운다고 해도 꼭 옆부분이 새카맣게 타서 어떨때에는 탄 냄새가 진동을 하기도 하는데요.그러다보니 학생들은 자신의 쫀드기가 탈까봐 붙어서 그걸 지켜보기 바빴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문방구에서 쫀드기를 파는 경우가 드물지만 인터넷이나 인사동에서는 자주 접할 수가 있는데요.다만 예전과 달리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더라구요.또한 어릴적에 먹던 맛도 안나구요.

동전 하나로 나의 출출한 배를 채워주고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쫀드기...사람들은 불량식품이라고 하겠지만 저에게는 불량식품이 아니라 추억의 식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