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이스쇼 후기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지난주 토요일 김연아 아이스쇼에 갔다왔습니다..한번쯤은 제 눈으로 꼭 김연아 선수의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보게 된 것이죠.근데 제가 사는곳에서 올림픽체조경기장은 멀긴 너무 멀더라구요. 버스 두번 갈아타고 지하철 두번 갈아타고 게다가 올림픽공원역에서 체조경기장까지도 한참을 걷더군요. 집에서 12시 40분 떠났는데 도착하니깐 3시30분이였으니깐요..
저는 3시 30분에 도착을 했는데 공연 2시간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처음에는 이벤트 참여하고 밥 먹자.였는데 이벤트 참여하려고 보니 줄도 어마어마했습니다.결국 이벤트 참여하느라 밥이 아니라 빵으로 배를 채우게 되었죠.주변에 스낵바와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기에는 좋지만 식사 안 하시는분들은 올림픽체조경기장 올라가는길에 차이나팩토리와 음식점이 눈에 보이니깐 거기서 배를 채우고 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걸어 올라오시면 됩니다. 저는 여기까지 오니깐 다시 내려가기 싫더라구요..
스마트에어컨Q에서는 빵과 불이 반짝 들어오는 머리띠를 주는데요. 물총을 이용해서 공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는것인데요.이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머리띠는 결국 참여해서 챙겨왔습니다..진짜 그게 탐나서 했지만 구호도 외쳐야되고 물총은 안나가고 게다가 한 사람당 걸리는 시간이 있다보니 이벤트 참여는 늦게 오면 절대 못하겠더군요.
갤럭시 노트에서 이벤트 진행중인데 저는 더 이상 줄을 못 서겠더라구요. 시간 부족으로 인해서요.그러니 참여를 하고 싶은분들은 다음번 아이스쇼 열리면 일찍 오세요..늦게 오면 줄서다가 공연 입장 시간 되어서 참여도 못합니다. 갈수록 줄이 아주 길어지거든요.
프로스펙스에서는 간단하게 자신의 타입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고 그 옆에서 W가 쓰여져있는 공 2개를 잡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요. 예쁜 프로스펙스 양말을 주더군요.
맥심에서는 무료시음을 진행했었는데요.분명 시원한 아이스커피라고 해서 받았는데 세상에 미지근한 커피였어요.가장 맛이 없는 커피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는 미지근한 커피인데 그걸 주더라구요..
줄 서다가도 보이고 커피 마시다가도 보이고 먹다가도 보이는 저 기차........한번은 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타보지를 못했습니다.
5시 안되어서 입장을 했는데요. 입장을 할때에 야광봉을 하나 주고 들어갈때 입구에 프로그램 순서가 적혀있는 네모난 부채가 있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장실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일꺼예요. 나중에 사람 많아지면 가기도 힘드니 여성분들은 입장하면서 바로 갔다오시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1부 공연 끝나고 2부 시작하기전에 20분정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또 화장실을 갈 수 있지만 줄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제 자리는 A석 앞쪽이였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무대가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한눈에 들어오는데 오~이정도면 A석도 정말 괜찮구나..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아주 괜찮더군요. 저는 A석이면 무대와 엄청 멀리 떨어져있을꺼라 생각을 했거든요.
여기저기 공연장 사진 열심히 찍고 보니 아직은 사람들이 입장을 안해서 빈 곳이 상당히 많더군요.근데 다섯시가 넘어가고 공연 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로 북적거리더군요.
보이시나요? 진짜 앉아서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구요.그 비었던 자리가 몇십분 사이에 꽉 차더라구요.이게 바로 방송에서만 보았던 그 환호성의 이유였던것이였습니다. 어디 하나 빈 자리가 없더라구요..
5시 30분이 되었는데도 꼭 늦게 입장하는 사람들이 있죠.계속 사람들이 입장을 하더라구요. 1부 몇십분간은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게 계속 눈에 보입니다. 공연은 5시 30분이 되면 바로 시작이 되는데요.
선수들의 오프닝 공연이 시작되는데 여기서 A석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좋다...했는데 역시 앞이 좋더라구요.이건 선수들의 움직임은 잘 보이는데 문제는 얼굴이 안 보여요. 제 사진으로도 느껴지시죠.제 자리에서는 저렇게 보인답니다. 사진도 최대한 줌으로 했는데도 얼굴이 안보여요.
오프닝 공연이 끝나고 선수들의 소개를 해주는데요. 랑비엘과 야구딘 그리고 쥬베르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더군요. 함성소리에 귀가 찢어질꺼 같아요.
허나 아무리 남싱선수들의 인기가 높아도 김연아선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김연아 선수가 등장하는 그 순간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만큼 함성소리에 압도당하겠더군요.와~가 아니라 와와와와~ 이렇다고 해야될까요?
오늘 참여하는 선수들의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됩니다.A석에서 쌍안경으로 보면 선수들의 얼굴이 아주 아주 잘 보이는데요.쌍안경을 이용하면 자세히 잘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전체적인 것을 보지 못한채 선수들 움직임만 따라다니기 바쁘답니다. 그래도 앞에서 보는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자리가 먼 분들은 하나 꼭 챙겨가세요.
저는 조애니를 보고 예쁘다..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 날 보니 너무 예쁘더라구요. 일부러 안보일까봐 쌍안경을 가지고 갔는데 쌍안경으로 보는 조애니는 제 눈에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김연아의 남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All of Me 입니다.남싱 선수들과 함께하는데요. 반응이 폭발적이였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움직일때마다 함성이 터져나오는데 그냥 정신줄 놓고 보게 되더라구요.
패트릭챈은 인기가 많기는 했지만 이번에 남싱선수들 너무 대단해서 조금 묻혔던것 같아요. 야구딘과 랑비엘과 쥬베를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더라구요.
브라이언 쥬베르의 글레디에이터는 소리지르는 소리만 들었을만큼 옷 하나 벗는것만으로도 엄청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 선수의 록산느 탱고를 볼 수 있었는데요.쌍안경으로 미친듯이 김연아 선수를 쫓으면서 보는데 다른 선수의 공연과는 레벨이 틀린것 같아요. 압도당한다.지배당하다..그 말이 어울릴꺼 같네요. 그정도로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에게 빨려가는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김연아 선수의 록산느 탱고가 끝나면 연아 선수의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얘기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요.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숨을 헐떡이면서 발음도 제대로 못하고 힘겨워하는데 그 모습까지 너무 예쁘더군요. 아마 아이스쇼에 계신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 느끼셨을꺼예요.김연아 선수가 발음 실수하는데도 우쭈쭈...내 강아지....요런 분위기였거든요.
이번 쇼에서는 김병만씨가 나오기도 했고 K팝스타로 유명해진 이하이와 박지민양이 나와서 노래를 불렀답니다.
이제 모든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입니다.이 때 사람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정신이 조금 없긴 하지만 분위기는 뭐 콘서트장 부럽지 않을정도랍니다.
마지막에 선수들이 부둥켜안는 모습이 보이는데 왠지 보는 제가 마음이 뭉클해지더군요.
진짜 마지막입니다...선수들이 손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요.나중에 김연아 선수가 혼자 나타나서 90도로 인사를 하는데 그것도 왜 저는 감동적인지 모르겠어요.그냥 김연아선수 그 자체가 감동인것 같아요.
어느새 공연이 끝나니 어두워졌는데요.지하철 엄청나게 붐빌꺼라 생각했는데 여의도 불꽃축제에 비하면 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생각보다 심하게 붐비지는 않았어요.
집에 와보니 짐이 한가득입니다. 양말은 사진찍고 나서 보니깐 안 찍었네요.또 찍어서 올릴까? 하다가 벌써 신어버려서 pass 합니다.
프로그램북은 1만원에 구입을 할 수 있는데요.이거 못 구입하셨다..라는분들이 계셔서 저는 도착하자마자 이것부터 구매했답니다. 꼭 갖고 싶었거든요
아이스쇼에 출연했던 선수들에 관한 소개와 사진들이 실려있는데요. 전부 다 사진으로 꽉꽉 채웠으면 좋았겠지만요.
뒷 쪽은 다이어리처럼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답니다. 근데 이거 아까워서 저는 다이어리로 쓰지 못할꺼 같아요.고이 비닐로 싸서 보관해야될꺼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