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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잤습니다

건강정보 2012. 2. 20. 00:08

올 겨울은 왜 이렇게 추운지..................
한동안 멀쩡했던 제 마음에 또 한번 거대한 추위가 와서 그동안 겨울잠을 잤습니다..

잊고 있었는데............한번씩 생각이 나면 제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들더라구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강아지 떠나보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을 전부 잃다보니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저는 밤에 글 쓸때 항상 강아지가 옆에 있었거든요.
늦은밤 강아지 코고는 소리 들으면서 글을 썼고
강아지가 제 무릎에 올라와 제 팔을 베게 삼아서 자는걸 보면서 그게 좋아 팔 저리는 아픔을 참고 글 썼는데
항상 그런 삶이 반복되다가 한 순간에 모든게 사라져버리니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한때는 눈 뜨면 울고 울다가 잠들고.......그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잊혀지기는 하더군요...
하루에 5번 울던것이 어느새 3번으로 줄고 일주일에 2~3번 울고..........그러다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생각나서 울고..
그런데 괜찮아지다가도 한번씩 강아지와 관련된 추억이 떠오르면 그걸 견디지 못하겠더라구요
내 인생의 거의 절반을 함께했으니.....
뭐~말 다했지요...

집안에 있는 강아지 물건을 버려도.........또 어느샌가 강아지 물건이 보이고....강아지 사진이 보이고
게다가 제가 뭐든지 비밀번호와 비밀번호 힌트를 강아지와 관련된 모든것으로 해놓다보니
바꿔도 바꿔도 끝이 없네요........ㅠㅠ

2012년 이제 나이 한살 먹었으니 정신차리자....라고 마음 먹었는데
생일날 케잌에 초가 4개가 있는걸 보고 또 무너져버렸습니다
저희 가족은 항상 케잌에 초를 5개 꽂거든요....
어머니 아부지께서 우린 제나 이팔청춘이라고 해서 저희집은 가족 식구수 5개를 꽂는데...
케잌에 꽂혀있는 4개의 초를 보는데...그게 왜 그리 또 슬픈지.....ㅠㅠ

헌데 거기에 결정타가 하나 있었어요..........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나중에 주인이 세상을 떠났을때 그 무지개다리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짧은글이 제 마음을 완전 흔들어버린것이죠

결국 그렇게 전 또 한번 겨울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 좀 나아질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