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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겁먹지말자


한달전에 어금니가 시려서 집앞에 있는 치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두려워했던 얘기를 들었습니다.사랑니 1개가 누워서 어금니가 썩었다는것이였습니다.

그때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라구요. 치과 다니는것은 두렵지 않으나 치과에 들어갈 돈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더군요. 우선 사랑니 먼저 뽑고 신경치료 하기로 했는데 제 사랑니가 옆으로 완전 누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로 예약하고 치과에서 나와 또 다른 치과로 향했습니다. 치과의사선생님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확실히 알고 싶었거든요. 다른곳에서도 같은 말을 할지..아니면 다른 말을 할지. 그래서 옆에 있는 또 다른 치과를 갔습니다. 헌데 여긴 매복치는 못 뽑는다고 대학병원에 가서 뽑으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난뒤에 절 붙잡고 이것저것 씌워야 하거나 떼워야 할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하더군요. 어쩜 그리도 술술 돈 얘기가 절로 나오는지.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어떤부분이 안 좋고 어떻게 해야되는지를 먼저 얘기하는것이 아니라 무조건 떼워야한다고 여긴 얼마, 여긴 얼마 이렇게 얘기를 하니깐 별로 좋아보이지 않더군요.처음에 들렸던곳에서는 이런 얘기 없었는데 그 다음에 들린곳은 이것저것 다하라고 하니 괜히 웃음이 나오는거있죠.대충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온다고 얘기하고선  그곳을 나와 그 다음날 처음 방문했던 곳을 들렸습니다.

주위에서 사랑니 뽑을때 피 튀긴다고 무지 아프다고 하두 겁을 주길래 병원에 가니 몸이 경직되더군요.눈만 멀뚱멀뚱 뜨게 되고 신경이 어찌나 쓰이던지 마음으로는 괜찮을꺼야 라고 생각해도 계속 귀에는 피 튀겨..피 튀겨..이상한 말만 들리는거있죠.

나이 먹어서 의사선생님에 두려움은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사람이 주눅들어서 고분고분하게 되더라구요.. 물어보면 네.네.네. 제가 봐도 겁을 먹었긴 먹었나봐요. 마취를 할때에 잠깐 눈물이 찔끔 날정도록 아프더니만 조금 시간이 지나니 볼쪽부터 해서 한쪽이 마비가 되더라구요.살짝 깨물어보니 확실하게 마취가 되어서 안 아프더라구요.그리고 매복치이기에 그냥 쑤욱 빼면 되는것이 아니라 부시고 쪼개고 첫날 밤에는 이빨 흔들어서 빼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밤새 시달릴정도였답니다. 마취를 해서 아프지는 않았는데 중간 중간 흔들면서 잡아뺄때 한번씩 아~라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20분정도 넘게 걸려서 뺐습니다.나오니깐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와 처방전을 주시더라구요.

집에 들어와서 1시간 뒤에 물고 있던 거즈를 빼고 침과 피는 뱉지 않고 생켰습니다..이때에 뱉으면 절대 안되니깐요. 그냥 비릿해도 삼키세요.그리고 얼굴이 부을까봐 걱정이 되어 얼음을 몇개 꺼내서 20분정도 찜질을 하고 마취가 풀릴꺼 같다라는 느낌이 들때 전 진통제를 먹고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잠도 잘 오더군요. 3시간 넘게 자고 일어나니깐 마취도 어느정도 풀렸고 생각보다 안 아프더군요. 그래서 아~이거 안 아프네..라는 생각을 하고 저녁에 스프 같은걸로 대충 떼우고 약을 먹고 또 잤습니다.잘 먹고 잘 자라는 말에 저도 잘 먹고 아주 잘 잤답니다.그런데 그 다음날 일어나니깐 목이 아프더군요. 침 삼킬때마다 목이 아프고 물도 못 먹겠구 아주 죽을 맛이더라구요.그래서 그날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습니다. 뭐가 넘어갈때마다 아프니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구요.그리고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병원에서 물어보더라구요 괜찮냐구...근데 정말 멀쩡하더라구요.제 체질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얼굴이 붓지도 그렇다고 심하게 아프지도 않더라구요..다만 없다는 허전함은 들었지만요

그렇게 사랑니를 뽑고 어금니 신경치료 하고 금으로 씌우고 위에 사랑니를 마저 뽑았습니다. 제 사랑니 4개가 모조리 썩었거든요.이게 치료를 안하거나 뽑아주지 않으면 어금니가 썩을수있기에 돈 날릴까봐 걱정이 되어 아예 다 뽑아버리기로 결정했답니다.그래서 지난번에 매복치를 뽑고 오늘은 그 위에 있는 사랑니를 뽑았는데요.참...허탈하더군요.이번에는 마취하고 몇번 잡아빼시더니만 금방 끝나네요. 가격도 어쩌면 이리도 착하던지 지난번에 매복치는 20000원선이였다면 이번에 사랑니는 10000원도 안되더군요..아니 절반밖에 되지를 않더군요. 마취할때 잠깐 아프더니만 뽑을때에는 너무 순식간에 빼니깐 아픈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사랑니 뽑는게 무서워서 저도 몇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아프면 진통제 먹고 버티고 또 아프면 진통제 먹고 버텼는데 사랑니라는거 무조건 뽑아야되는것 같아요. 칫솔질이 힘들기때문에 그 앞에 어금니가 쉽게 썩고 어금니 썩어서 운이 나쁘면 신경치료에다가 씌우면 50만원이라는 한 순간에 날라간답니다. 특히 매복치를 가지신분들 자신의 사랑니가 누웠다면 지금 당장 빼세요. 일반병원에서 뺄수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만약 그런 솜씨를 갖은 분이 안 계시다면 대학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이게 가격이 5배가 넘는답니다. 그렇기때문에 치과 선택하실때 신중하게 하셔야 된다는것 잊지마세요. 전 다행히도 좋은 선생님 만나서 아프지 않게 잘 뽑았는데 잘 못하는 곳은 고생도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드뎌 남은 2개의 사랑니도 뽑았답니다. 2주만에 다시 예약하고 왼쪽 아래와 위를 뽑았는데요. 역시 아랫니는 윗니 뽑을때보다 조금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매복치를 빼서 그런지 이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마취하고 아래와 위 2개 모두 뽑았는데요 생각보다 시간은 몇분만에 빼서 그런지 별다르게 힘든것은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생겼답니다.뽑고 난뒤에 거즈를 물고 있다가 1시간 정도 지나면 피가 멈췄는데 이번에는 1시간 정도 지나서 거즈를 빼었는데 피가 안 멈추더라구요. 철철 흐른다는게 아니라 약간씩 흘러나오는것같더라구요. 침 삼킬때마다 비릿한 피맛이 느껴져서 물도 못 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거즈로 다시 사이즈 맞춰서 물고 진통제 먹고 마취가 풀리기전에 자야한다는 명목하에 또 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니깐 마취도 풀려있고 피도 멎었더군요. 진통제도 먹어서 그런지 아픔도 못 느끼겠구요. 다만 침 생킬때 살짝 아프더군요. 지난번에 매복치 뺄때에는 상당히 아팠다면 이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왼쪽으로 침넘길때 조금 아팠습니다. 하지만 금방 회복되더라구요..다행이도요. 먹는것은 전 구애받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어떤분들은 유동식만 드신다고 하는데 먹고 난뒤에 음식물 끼면 가글하면 잘 빠지더라구요. 이쑤시개는 사용안하는게 좋겠죠~

이제 4개 모두 뽑았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던것이 이제는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랑니라는게 뽑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매복치와 썩었다면 꼭 뽑아야되는것 같아요.저처럼 피같은 돈 날리지마시고 사랑니 날때 뽑아버리세요. 괜히 고생만 하고 돈만 든답니다. 그리고 매복치는 일반병원에서 잘 안 빼주더라구요. 그러니 치과 선택이 중요하답니다. 좋은 치과 만나서 골칫덩어리 사랑니 빼버리세요

Posted by 행복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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